중동 불안 고조…환율, 장중 1380원 육박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원 가까이 상승해 138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에 미국의 개입설까지 이어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진 결과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원·달러는 전거래일 종가(1362.7원) 대비 14.8원 오른 1377.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전일대비 17.2원 오른 1379.9원에 장에 나섰다. 장중 최고가는 1380원이며, 저가는 1376.7원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비롯된 중동 무력 충돌은 미국의 이란 공격 개입 저울질과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작전 언급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의)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거기서 안전하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전쟁 개입설에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98선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98선 후반대로 올라왔다.
증시도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24% 내린 2943.19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89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0.17% 떨어진 774.30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억원과 46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날 환율은 중동 사태를 주시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중동사태는 예단이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과 급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개입 가능성 고조시 1380원대를 상회하고, 사태 진정 시에는 1370원을 하회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