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특별검사보 8명 추천…"수사능력 고려"
"단기간에 수사 마쳐야…서로의 소통·화합도 고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특검)가 특별검사보(특검보) 8명을 추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들 중 4명을 골라 닷새 안에 임명하게 된다.
민 특검은 전날 오후 11시 무렵 대통령실에 특검보 8인을 추천했다고 16일 기자단을 통해 밝혔다.
민 특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어떤 주안점을 두고 추천했는지 묻자 "우선 단기간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능력을 고려했다. 여러 출신들이 같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소통과 화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가 누구인지, 검찰·판사 구성비를 묻자 "이야기하기 곤란하다. 나중에 차차 알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후보자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문홍주 전 부장판사(사법연수원 31기)가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민 특검은 어떤 의혹에 대한 수사를 최우선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사안 파악 전이라 검토하고 있다. 특검보 임명이 완료되면 함께 검토해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보는 특검팀을 이끄는 2인자 격 인물로, 김건희 특검법상 특검은 판사·검사·변호사 직에 7년 이상 있던 인물로 특검보 후보자 8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다.
대통령은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5일 내 4명을 임명해야 한다. 임명된 특검보는 사건과 관련된 수사 및 공소제기된 사건의 공소유지, 특별수사관 및 관계 기관으로부터 파견 받은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 등을 맡게 된다.
이들은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게 되고, 그중 한 명은 수사 브리핑을 비롯한 공보를 담당하게 될 수 있다.
한편 민 특검은 "(수사팀 후보자에 대한 면담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몇 군데 선정해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