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선 후 수거한 폐현수막 7.3t ‘전량 자원화’ 한다

2025-06-12     류효나 기자
▲ 서울시 폐현수막 집하장 모습. /뉴시스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을 전량 재활용한다.

시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에 문을 연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에서 이번 선거 후 수거한 폐현수막 총 7.3t 중 2.7t을 ‘부직포 원료’로 물질 재활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수거한 폐현수막 총 7.3t 중 2.7t은 공용집하장에서 전량 재활용하고, 나머지 4.6t은 자치구에서 자체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은 현수막 약 10t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1661㎥)의 공용집하장으로, 앞으로 서울에서 선거철처럼 단기간 대량으로 발생하는 폐현수막은 이곳에서 보관 및 체계적 처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폐현수막은 25개 자치구가 개별 처리했으나 자체 인프라가 없는 자치구는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부터는 14개 자치구가 공용집하장을 통한 재활용에 참여하고, 나머지 11개 자치구도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과거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재활용업체와의 업무협약을 거쳐 올해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에 입고 예상되는 40t 가량의 현수막을 부직포 원료로 재활용하는 한편, 자체 재활용 가능한 자치구와 화학기업·업사이클링 업체 등 간 일대일 연계를 통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그동안 자치구마다 달랐던 폐현수막 수거·관리 체계와 통계 기준을 정비, 재활용 항목 세분화·처리 방식 등을 구체화한 ‘폐현수막 통계 매뉴얼’을 배포해 자원으로서 ‘폐현수막’을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민간기업·사회적 경제 조직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폐현수막 후속 활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재활용 사용처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순환 경제 기반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