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유시민 망언 두둔…이제 일가족 방탄법까지 추진”

2025-06-01     이광수 기자
▲ 지지호소 하는 김문수 후보. /뉴시스

국민의힘은 1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을 둘러싼 논란과 유시민 작가의 발언 등을 고리로 ‘반이재명’ 공세를 펴면서 총력전에 나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판세 분석도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앞서고 있었지만, 최근 이 후보의 가족 리스크 등이 불거지면서 표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역시나 이 후보는 유시민 전 장관의 망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두둔하기 바쁜 모양새”라고 적었다.

앞서 이 후보가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폄훼 발언’ 논란을 두고  “본인이 사과하셨으니 국민들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는 사과했어도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고 의원직을 제명하고, 유시민씨는 설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어도 사과만 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주장과 달리 유시민 전 장관은 ‘표현이 과했다’는 말만 했을 뿐 설난영 여사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도리어 ‘내재적 접근법’이라는 해괴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야말로 혹세무민의 궤변일 뿐 아니라 해명을 빙자한 2차 조롱”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유씨의 발언이 설 여사 때문이라고 은근슬쩍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며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이야말로 이재명 후보 장남이 달았던 음담패설 댓글 때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궤변은 결국 자기 진영의 잘못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좌파 세력의 내로남불 DNA를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는 하다 하다 자기 방탄도 모자라 ‘이재명 일가족 방탄법’까지 추진하며 헌정질서마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3년간 아버지 이재명 방탄에만 몰두했다”며 “그 방탄을 위해 민생을 제물로 바쳤고 국회를 이재명의 방탄조끼처럼 악용해왔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이재명 일가 보호구역’으로 만들 기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