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젓가락 발언’ 이준석 맹공 “젊은 구태정치 청산” “의원 제명해야”

2025-05-29     이광수 기자
▲ 답변하는 이준석 대선후보.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이 과거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희롱 댓글을 직접 언급한 후 그 파장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를 고발했고, 내부에서는 국회의원 제명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아들’ 관련 기자회견을 연 직후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주장하는 바는 일부 사실과 허위 사실이 교묘히 섞였다”며 “TV토론에서 한 발언은 명백한 허위 발언”이라고 말했다.

또 “남성 여성의 성을 바꿨고 질문이 여성 혐오에 대한 질문이었다. 명백히 허위다. (그런데) 지금 ‘젓가락은 맞잖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일종의 프레임을 짜기 위해 물어본 것 아닌가. 여성혐오로 둔갑하기 위해 성을 바꿔 버린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낙선 목적의 허위 사실 유포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준석을 어제 고발했고 김문수 선대위 관계자의 고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선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짓을 거짓으로 덮고, 허위를 허위로 덮어 온 개장사의 퇴장은 결국 대선 후 친정 국힘 의원들의 찬성표에 힘입은 국회의원 제명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젊은 구태정치 청산은 내란심판의 의외의 부산물이자 망외의 소득이며, 용납 못할 고학력 정치사기꾼에 대한 초당적 국민심판이 될 것”했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뿐만 아니라 이 발언이 상당히 오랫동안 이준석 후보에게 꼬리표가 될 것 같다”며 “사소한 말실수가 아니라 너무 큰 자살골을 넣은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보통 정치인의 언어라는 것이 되게 정제돼 있어야 하고, 또 상당히 논리적이어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굉장히 직설적이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남녀를 불문하고 상당히 불쾌감을 줬다. 말싸움, 말꼬리 잡기 이런 것을 너무 좋아해 한번은 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찌라시성 수준의 정보력을 가지고, 심지어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온 국민의 귀를 의심할 정도의 발언이 나온다는 건 실상의 폭언이 나왔다고 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실관계를 따지고 시시비비를 따질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또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걸 구체적으로 묘사해서 국민들께 불쾌감을 줄 필요는 없다”며 “(이준석 후보에게) 평생 족쇄가 될 발언이다. 공인이라고 하면 언사에 더 조심해야 한다. 너무 심각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