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내 '기록적인 더위' 온다…지구 평균 기온 1.2~1.9도↑

'전 지구 1년~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 2024년보다 더울 가능성 80%로 예측

2025-05-28     박두식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며 더운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산책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부터 2029년까지의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이상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또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해는 지난해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8일 발간한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매년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기준보다 1.2~1.9도 높겠다.

또 보고서에서는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가 현재까지 기록상 가장 더웠던 해인 2024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80%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 기상청(Met Office) 주도로 매년 작성하며 한국 기상청을 포함한 전 세계 14개 기관의 220개 앙상블 멤버가 활용됐다. 앙상블은 여러 기후예측모델의 결과를 통합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예측 결과를 도출하는 기법을 뜻한다.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에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86%로 예측했고 특히 한 해에 2도를 초과할 가능성도 1%로 희박하지만 처음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향후 5번의 겨울(11월~3월) 동안 북극의 온도 상승은 평균 2.4도로, 전 지구 평균에 비해 3.5배 이상 클 것으로 내다봤다.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기록상 가장 더운 최근 10년을 경험했고 이번 보고서는 향후 몇 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