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유령학생' 등록?···한일장신대 전 총장·교수 등 12명 송치
친인척을 가짜 신입생으로 등록 의혹
2025-05-27 김상기 기자
친인척을 가짜 신입생으로 등록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일장신대학교 전 총장과 교수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한일장신대 전 총장인 A씨와 교수 등 1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대학 신입생 충원율 증가를 위해 A씨와 보직교수 일부가 친인척들을 '유령 학생'으로 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대학 교수노조 등이 성명서를 통해 유령 학생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교수노조는 "2024학년도 신입생 2차 추가 모집으로 입학한 학생 중 절반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거나 수업에 불참하고 있다"며 "이들 학생의 인적사항을 확인해보니 총장과 교수 등의 주소지와 일치하고 그 이름 역시 낯익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대학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기관평가인증 조건 중 하나인 신입생 충원율이 부족해 이를 채우기 위해 편법을 동원한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가족장학금 제도 등을 통해 교직원의 가족들이 학교에 있을 뿐 유령 학생은 전혀 아니다"라며 "만학도가 많은 특성 상 수강신청 시스템의 이해도가 부족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세차례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도 지난 2월3일 대학 총장실 등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