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이준석 ‘마이웨이’…“3자 구도로” 국힘 내부 ‘자강론’
김용태 “단일화 없다는 개혁신당 입장 존중… 김문수 3자구도 승리 확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7일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정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또렷하게 응답한다.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며 “최근 며칠간 민주당이 급발진 버튼을 누른 듯 가짜뉴스를 퍼트리면서 저를 몰아치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언급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저는 민주당에 비해) 여론조사 공표 전 마지막 조사에서는 10% 뒤져 있다가 실제 개표 결과에서는 3% 앞질러 동탄에서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때의 악몽이 두려울 것이다. 민주당에게는 악몽이지만 국민에게는 희망”이라며 “동탄의 기적이 대한민국의 기적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버티는 이유는 그들에게는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공약으로 후보가 됐던 김 후보는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그 약속을 무시했고,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나서도 난데없이 저와의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면서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게 없는 후보”라고 했다.
또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 반지성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이외에 김 후보 스스로 이룬 것이 대체 무엇인가”라며 “전광훈 목사를 풀어달라고 눈물 흘리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것 이외에 김 후보가 보여준 국가 경영의 비전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비전이 없어 겨우 생각해낸 것이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할 이낙연, 전광훈과 같은 이상한 재료들을 모아다 잡탕밥을 만드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그 어떤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준석인가. 이재명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어둠의 편이 된 햇볕은 어둠을 밝힐 수 없다. 이재명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오늘 밤 마지막 TV토론을 보시면 판단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 한국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인지, 많은 시민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만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는 개혁신당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적 생각이 아니었다. 전국 곳곳의 시민들께서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개혁신당이 개인 정치인의 일화를 말씀하면서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 그 뜻도 존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