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투표로 내란세력 심판…김문수, 사전투표 앞뒤 안 맞아”

2025-05-26     이광수 기자
▲ 발언하는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을 사흘 앞둔 26일 “극우내란 세력을 심판하자”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사전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전 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더 겸손하고 더 책임이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라고 했다.

이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선거 분위기는 더욱 거칠어지고 각종 비방과 거짓,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이라며 “그럴수록 더 낮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와 국민 앞에 서자”고 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도 “‘123’ 투표도 기억해달라. 기호 1번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3표가 모자라다는 뜻”이라며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장으로 나서서 투표해야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견제구도 이어졌다.

윤 위원장은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명분 없는 단일화 꼼수는 어떤 내용도 비전도 있을 수 없다”며 “스스로 무너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대한민국의 첫 출발점은 안정적 정권교체”라며 “저들의 명분 없는 정치 공학 게임에 연연해하지 말자”라고 했다.

조정식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의 사전투표 참여 의사에 대해 “사전투표 폐지가 김 후보의 공약이었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선관위를 불신하며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해 온 사람이 바로 김문수후보”라며 “사전투표를 신뢰하는지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의하는지, 대선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병주 공동선대위원장도 “김 후보가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는데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그동안의 발언과 모순된 것이고 지금도 사전투표 관리가 부실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에 앞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우리는) 투표로 내란세력을 응징하자”라고 했다.

전 정권 인사들을 겨냥한 비판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알박기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차기 정부 출범 전까지 전 부처 인사 동결을 지시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