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I 자율제조→AI 팩토리로 개편…K-휴머노이드 실증 본격화

대규모·미니·대중소 협력·휴머노이드 등으로 사업 세분화 AI접목 제조현장 26개에서 2030년 100개 이상으로 확대 K-휴머노이드 연합 중심 제조현장 휴머노이드 투입·실증

2025-05-26     박두식 기자
▲ AI 자율제조 생산 이미지.(자료=경남도 제공) /뉴시스

정부가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지난해 추진했던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사업을 양적 확대, 사업 다각화,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AI 팩토리 사업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AI 자율제조 사업을 AI 팩토리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 내용을 대규모 제조공장 프로젝트, 미니 프로젝트, 대중소 협력 프로젝트, 휴머노이드 연계 프로젝트 등으로 세분화한다고 밝혔다. 

AI 자율제조는 인지·판단·제어가 가능한 AI를 로봇·장비 등을 제조하는 전 과정에 결합시켜 실제 제조환경의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진행된 26개 사업의 경우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코오롱 등 업종 대표 제조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헀다.

올해 사업의 경우 지난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519개 시업 수요가 몰리는 등 기업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업부는 제조 AI 도입의 시급성과 현장 수요를 감안해 사업의 양적·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AI가 새롭게 접목되는 연간 제조 현장의 수를 현재 26개에서 2030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계·로봇 기술개발 등 유관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예산 증액을 위해 예산당국, 국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양적 확대와 함께 사업도 다각화한다. 지난해 자동차, 조선 등 대규모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소규모 제조 현장이나 프랜차이즈, 유통·물류 등의 소비자 이용시설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AI 도입 효과를 전통 제조업뿐 아니라 전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AI에 대한 국민적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으로 이들 프로젝트는 기존 사업과는 다르게 단년으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대기업부터 1~3차 벤더인 중견·중소기업까지 하나의 공급망내에서 AI가 체계적·수직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대·중·소 협력 프로젝트도 별도로 가동된다. 여기에 지난 4월 10일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을 중심으로 제조현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실증하는 사업도 첫 추진될 예정이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12개 업종, 153개 기업·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모든 제조현장에 범용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만든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생기원·전자연 등 전문연구기관들과 전문기업 등이 함께 개발하게 된다.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개발중인 파운데이션 모델 일부를 제조 기업들에게 오픈소스로 제공해, 이를 기초로 개별 기업들이 자사의 공정에 특화된 인공지능 제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AI 자율제조 사업에는 지난해 참가하지 않았던 대표 제조기업들도 새롭게 참여 의사를 보이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며 “사업의 양적·질적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추진될 4가지 AI 팩토리 사업들은(대규모·미니·대중소 협력·휴머노이드) 각 사업별로 5월말~6월초에 사업공고를 시작해 6~7월중 과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25개로 계획했던 과제수는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