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기사 파업에 자율주행버스 늘린다…노선 신설, 낮에도 운행
현재 자율주행 2개 노선, 심야·새벽 10개로 확장
시내버스 기사들의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가 기사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 버스를 늘리기로 했다. 심야나 새벽에 주로 다니던 자율 주행 버스가 앞으로는 낮에도 시내 도로를 누빌 예정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시내 자율주행 버스 노선은 심야·새벽 동행 자율 주행 버스 2개 노선이다.
2023년 12월부터 심야 자율주행 버스가 합정부터 흥인지문까지 9.7㎞ 구간을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10분까지 다니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통한 새벽 자율주행 버스는 도봉산부터 영등포까지 25.7㎞ 구간을 오전 3시30분부터 7시10분까지 운행한다.
시는 올 하반기 중 3개 노선을 비롯해 총 10개 노선까지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를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노선과 금천(가산)~서울역(504번 단축) 노선,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노선 등 3개 노선에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가 투입된다.
상계~고속터미널 노선은 미아사거리역, 왕십리역, 압구정역을 거친다. 금천(가산)~서울역 노선은 신림역, 한강대교를 통과한다. 은평~양재역 노선은 은평뉴타운, 홍제역, 서대문역, 한강진역을 연결한다.
이런 가운데 낮에 운행하는 ‘자치구 지역 동행 자율주행 버스’가 연내 도입된다. 이 버스는 심야·새벽 동행 자율 주행 버스와 달리 아침부터 오후 시간대에 도로를 누빈다.
서울시는 자율 주행 버스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하면 기사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버스 기사 인건비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전체 운송비의 약 65%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