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 자녀 이상 가구에 ‘서울런’ 지원
”사교육비 부담 완화”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 시민 중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의 초·중·고교생 둘째 자녀부터 ‘서울런’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런이 제공하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와 교재 등이 지원되며, 1년간 약 7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후 확대 여부 및 방안 등을 확정한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 약자동행정책이다. 온라인 강의, 1: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는 다자녀가구 서울런 시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초록우산은 ▲다자녀가구 대상 서울런 시범 사업 운영 ▲전국 초록우산 지부와 서울런 전국화 협력 ▲서울런 사업을 위한 사업비 지원 등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또 초록우산이 보유한 전국 지역본부(12개), 지부(63개)와 연계해 서울런의 전국 확산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시는 5년 차를 맞은 서울런은 더 많은 시민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소득 기준인 중위소득 50%를 60% 이하로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청소년 및 북한이탈주민 자녀, 가족돌봄청년, 아동복지시설 아동·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2년간 서울런 수혜 가구의 사교육비 감소율을 조사한 결과 ‘사교육비 지출 감소 가구’는 2023년 42.1%에서 2024년 52.4%로 많아졌고,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절감 금액’도 2023년 25만6000원에서 2024년 34만7000원으로 9만1000원 늘었다.
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런을 수강한 응시자 1154명 중 782명이 대학에 합격했으며, 이 중 173명은 서울시 내 11개 주요 대학과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에 진학했다.
시 관계자는 “다자녀가구의 사교육비 부담 실질적 완화는 물론 나아가 양육 환경 개선으로 저출생 문제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