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KT 해킹사태' 최태원 등 수사 착수…고발인 소환조사
최태원 회장 유영상 대표 등 고발사건 수사 착수 SK 회장 고발한 서민위 고발인 조사 23일 예정
2025-05-20 박두식 기자
최근 발생한 SK텔레콤(SKT) 유심(USIM) 해킹 사태와 관련해 최태원 SKT 회장과 유영상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는 21일 유 대표와 보안 책임자 등을 고발한 법무법인 대륜 측 관계자를 소환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법무법인 대륜이 유심 해킹 피해 고소·고발인 의뢰를 받아 지난 1일 업무상 배임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유 대표 등을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고발장에는 유 대표 외에도 보안 책임자를 포함한 불상의 관계자가 명시돼 있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
남대문경찰서는 또 오는 23일 최태원 SK 회장 등에 대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고발 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 등이 해킹 사실을 알고도 신고를 지연해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을 위반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현재까지 모두 5건의 고발이 접수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SK와 SK 관계자를 상대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지연 신고 관련 고발장이 접수됐고 지난 1일에는 SKT 관계자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한 사건도 접수됐다.
한편 SKT 해킹 사태 책임 등과 관련한 수사와 별개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해킹 공격자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