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 후보 '3선' 겹겹이 경호…청 단위 대책회의 진행

대규모 유세시 청 단위에서 경호대책 회의

2025-05-19     박두식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를 20일 앞둔 지난 14일 전북 전주시 백제대로에 각 당 후보들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뉴시스

경찰이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경호를 종전보다 늘린 '3선 겹겹이'로 강화한다. 또 대통령 선거 관련 대규모 유세 시에는 통상 관할 경찰서 단위에서 맡았던 경호대책 논의를 청 단위로 격상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19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의 신변 보호가 큰 이슈로 부상해 그 부분을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며 "대규모 유세가 있을 때는 청 단위에서 경호대책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대선후보 신변 보호 관련 선거대책 회의 등은 관할 서 단위에서 이뤄져왔다. 박 직무대리는 "현장을 나가는 것도 일선 서장이 책임져 왔지만, 필요에 따라 제가 나가거나 차장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거에 비해 인원이나 장비를 늘려 3선으로 대비한다. 1선은 대통령 선거 전담 경호팀, 2선은 일선 경찰서, 3선은 선거전담 기동대로 이뤄진다. 집중경호를 위해 선거전담 기동대는 다른 집회·시위에는 동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 등도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 또 행사장별로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해 안전검측을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도 현장에 배치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 12일부터 비상근무를 도입했고, 경계강화 근무를 계속하고 있고 당일에는 갑호비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후보자 신변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