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선 대비 전국지휘부 화상회의…"투·개표소 등 연인원 16만여명 동원"

후보자 경호 및 투·개표소 등에 연인원 16만8천명 동원

2025-05-08     박두식 기자
▲ 경찰청. /뉴시스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대비해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주요 대비사항을 점검했다.

경찰청은 8일 오전 9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선 경찰은 후보자 경호 및 투·개표소 등에 연인원 16만8000여명을 동원해 우발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12일부터는 전국 경찰관서에 '선거경비통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선거일에는 전국 경찰에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단계적 비상근무를 통해 가용경력을 집중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정당별 후보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 경호대를 운용하고 기동개·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등 전 기능이 총력 대응해 거리유세 등 상황별 안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각종 선거사범도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한다.

경찰은 지난달 9일부터 전국 278개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선거사범 대응 체제를 구축했으며,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 신청일부터는 2단계 단속 체제를 가동해 전 기능이 총력 대응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 등 5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 및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배후자까지 철저히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이용 선거범죄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정당을 대상으로 한 디도스 공격 등 정보통신망 침해형 불법행위는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직접 수사한다.

이외에도 경찰은 정치적 중립 위반 등 의무위반을 예방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선거기간 전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의무위반 근절 경보를 발령하고, 공직기강 확립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빈틈없는 경비·경호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