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머리 맞댄 한덕수·이낙연 “개헌연대, 자유민주주의 파괴·헌정질서 무력화 막을 것”

2025-05-06     이광수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일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오찬회동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6일 개헌연대를 구축해 헌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특정 정당과 지도자에 의해 자유민주주의가 파괴되고 헌정질서가 무력화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반(反)이재명 연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이 상임고문과 1시간20분 가량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총리가 개헌연대를 통한 국가 정상화와 입법·사법·행정권이 모두 하나의 정치조직과 정당, 지도자에게 들어가 실질적인 자유민주주의가 파괴되고 헌정질서가 무력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 적극 역할을 해주고 앞으로도 많은 충고와 노력을 해주겠다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와 생각이 너무 생각이 같아서 모든 게 합의가 빨리 됐다”고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가가 심각한 위기에 빠진 데 대해 한 전 총리와 저는 한때 국정을 운영하던 사람으로 국민께 죄송하고 부끄럽다는 마음을 공유했다”며 “국가위기가 심화되지 않고 새 희망의 계기를 찾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한민국이 악마의 계곡을 넘어서 새 희망이 움트는 제7공화국으로 가도록 개헌연대를 구축해 개헌 추진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누구에 의한 것이든 헌정 교란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헌법 개정을 통해 정상 국가로 갈 것이냐 입법폭주로 괴물국가로 갈 것이냐의 대결”이라며 “한 전 총리와 저는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뻗어나가게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개헌연대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노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보고 국민의힘의 다소 간의 문제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상임고문은 ‘대선 출마 관련 입장을 정리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한 전 총리를 뵙고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제 출마 여부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출마를 위한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단일화 마지노선’에 대한 질문에는 “이 문제는 긍정적으로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특별히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은 단일화 노력을 힘들 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예비후보는 ‘내각제 개헌은 완전히 폐기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구체적인 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다는 모든 안을 기초로 우리가 1년 정도 심도 있게 국민의 뜻을 모으는 기간을 가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한 전 총리는 헌정회의 개헌안을 헌정회는 준수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헌정회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