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수주, 한수원 계약 임박…빠르면 내달 7일 늦어도 22일 승부난다
최종 계약일 논의…참석자 등 서명식 준비 당초 3월 예상…佛 EDF 항소에 2개월 밀려
한국수력원자력이 다음 달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와 한수원은 다음 달 7일에서 22일을 포함해 특정 날짜를 두고 최종 계약일을 논의하고 있다.
양측은 행사 일정을 비롯해 장소, 참석자 등을 조율하며 서명식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명식이 임박하자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이 흘러나온다. 당초 외신 등은 체코 정부가 3월 중 신규 원전 계약을 최종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전력공사(EDF)의 항소로 행정 절차에 발목이 잡히면서, 예상보다 2개월가량 계약이 늦어졌다.
절차상 체코 반독점 당국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계약 체결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EDF는 체코전력공사(CEZ)가 한수원을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을 두고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이의 제기했다.
이후 지난 25일 체코 반독점사무소는 EDF의 항소를 기각하기로 결정했다.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한 것이다. 이번 체코 반독점사무소의 발표에 따라 계약 체결 금지 명령이 무효화됐다. 체코 정부와 한수원의 프로젝트 최종 계약에 대한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해당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에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할 경우 앞으로 추진될 테믈린 지역의 신규 원전 2기 건설 프로젝트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 최대 4기의 원전 수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체코 정부가 예상한 사업비만 해도 대형 원전 2개 호기에 약 4000억 코루나, 한화로 따지면 약 24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