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환경단체, 경기도 5개 호수(저수지) ‘녹조’ 모니터링 실시

낙동가 사례 바탕으로 녹조 독성 검출 가능성 우려...추가 인체영향조사도 계획

2025-04-24     박두식 기자
▲ 경기도 5개 호수(저수지) ‘녹조’ 모니터링 실시 모습.

24일 경기환경운동연합과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내 5개 주요 호수 및 저수지를 대상으로 녹조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대상은 ▲왕송호수 ▲기흥호수 ▲서호저수지 ▲고삼저수지 ▲평택호 등 5곳이며, 총 10회에 걸쳐 채수 및 녹조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채수 및 모니터링을 위한 실무교육은 24일 오후 2시, 용인시 기흥호수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에는 낙동강에서 수년간 녹조 모니터링을 수행한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이 강사로 참여해, 채수 방법 및 녹조 모니터링에 대해 교육했다.

경기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인근 지역에서 진행된 민간 조사 결과, 녹조 발생 지역 반경 2km 이내 주민의 47.4%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비강(콧속)에서 검출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기도 지역에서도 유사한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기흥호수의 녹조 독성 조사를 촉구하며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안했고, 녹조 발생으로 인해 8월 말~9월 초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생활체육 조정대회가 연기되는 사례도 발생한 바 있다.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경기도의 호수와 저수지는 시민들이 연중 이용하는 휴식 공간이다. 특히 여름철 폭염과 맞물려 녹조 독소가 심화될 경우, 이용 제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며 “1차 원수 검사를 시작으로, 독소 농도에 따라 에어로졸 및 인체(비강) 영향 조사도 추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녹조 모니터링은 경기환경운동연합과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파타고니아의 후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