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선별적 문화재 지정 추진

2014-04-04     김종효 기자

전북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지역 내에 산재한 혁명 유적지에 대해 선별적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정읍지역 내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시설물은 모두 32개소, 이중 전봉준고택과 황토현전적지가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또 탐관오리에 의한 수탈의 상징 만석보터, 말목장터와 감나무, 고부관아터, 고부향교, 태인동헌, 군자정 등 6곳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14곳의 유적지와 10곳의 기념시설물은 문화재 지정에 따른 체계적 관리대상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시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의 문화재 지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전북도와 보조를 맞춰 이들 24곳의 유적지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고부관아터의 국가문화재 지정과 전봉준 장군이 지휘한 마지막 전투인 태인전투지를 비롯해 전봉준 단소의 문화재 지정이 우선 추진 대상이다.

이와 함께 김개남 고택과 최경선 묘역 등 문화재 지정이 가능한 유적지에 대해서도 조사·연구를 통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전국의 지자체가 함께하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일괄 문화재 지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자고 관련 기관단체에 제안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김생기 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혁명 유적지와 지정문화재가 있는 지역"이라며 "전북도 및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함께 일괄적으로 문화재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읍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