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교육·돌봄 걸어서 30분 내…'서울형 보행일상권' 조성한다

시범사업 대상지 8곳 선정…지역별 특성·균형고려

2025-04-22     류효나 기자

서울시가 도보 30분 내에서 생활편의, 여가, 돌봄, 학습,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서울형 보행일상권’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보행일상권’은 팬데믹·디지털 대전환과 같은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주거지의 일상 중심공간 부상 등 생활양식을 반영한 도시공간 개념이다. 즉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주거지 인근에서 다양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자족적 생활권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일 8개 시범대상지를 선정했다. 대상지는 ▲평창·부암(종로구) ▲금호·옥수(성동구) ▲청량리(동대문구) ▲신길(영등포구) ▲정릉(성북구) ▲수유(강북구) ▲홍제(서대문구) ▲양재(서초구) 총 8곳이다. 지역적 특성과 권역별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보행일상권 실현을 위한 계획 마련에 초점을 둔다. 역세권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한 보행일상권 조성 계획, 보행일상권 내 필수시설의 확충 계획,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활가로의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까지 ‘보행일상권 조성계획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대상지별 보행일상권 필수시설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시설 확충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공급 방안과 관련, 공공시설의 경우 기부채납이나 공공기금 등을 활용하고, 민간시설은 지구단위계획 내 권장 용도로 유도하는 방안 등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