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공무원 또는 기업 직원 사칭 “물품 대리 구매” 사기 수법 피해 주의

2025-04-20     박두식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관공서 공무원이나 유명 연예인 소속사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 수법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1일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 걸려 온 전화 한 통.

발신자는 자신을 유명 연예인 소속사 직원이라 소개하며 “콘서트가 끝난 뒤 회식이 예정되어 있으니, A업체에서 와인을 구매해 준비해달라. 회식할 때 결제해주겠다.”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실제 소속사 명함과 회식 예산 문서, 와인 업체 대표의 명함까지 제공해 신뢰를 유도했고, 이를 믿은 음식점 주인은 해당 와인 업체로 3000만원 상당을 이체했다.

그러나 이후 확인한 결과, 해당 A와인 업체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업체였다.

유사한 수법은 지난 2월 28일에도 발생했다. 화성시의 한 가구점에 본인을 ‘구치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해당 업체의 물품을 구매하겠다. 대신 방탄복 업체를 소개해줄 테니 우선 구매해달라”라고 요구했고, 이 역시 3000만원 상당의 피해로 이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관공서나 연예인 소속사를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수법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이와 같은 요청을 받을 경우 범죄 가능성을 우선 의심하고, 절대 계좌이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요구한 기관이나 업체에 직접 연락해 실제 소속 직원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