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착한 2등 목표로 하는 선거가 어디 있나…중도 하차나 단일화는 없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19일 자신이 이른바 ‘착한 2등’ 전략으로 출마했다는 해석에 대해 “착한 2등을 목표로 하는 선거는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에서 3위를 했다. 김 후보 득표율은 4.31%다. 1위를 한 이재명 후보와 득표율이 스무배 이상 격차가 있고, 2위인 김동연 후보에게도 2배 가까이 밀린다.
김 후보는 이날 경선 직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첫 경선 출발로서 오히려 의미있는 결과”라고 했다. 그는 “원래 기대치 자체를 두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김 후보가 사실상 ‘포스트 대선’을 노린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에 대한 견제구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김 후보가 이른바 ‘착한 2등’ 전략으로 출마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선거를 여러번 치렀지만 착한 2등을 목표로 하는 선거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며 “어떤 선거든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고 그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착한 2등이 있으면 정말 진짜 나쁜 2등도 있는 것이냐. 그런 게 아니지 않냐”며 “경선에 뛰어든 이상 최선을 다해 비전과 정책을 국민과 당원에 보여주고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경선으로 만드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처럼 세 후보가 경선을 통해 민주당의 폭을 넓히고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경선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그런 점에서 나름 성공적인 경선을 치러 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선 중도 하차 또는 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것이라면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