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단일화 선긋고 “TK의원들, 尹에 목숨 걸고 직언했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4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측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지금까지는 보수가 항상 수적인 우위를 가지고 통합론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에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어느 정도 안타까운 결과를 남긴 그런 정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보수 정치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연대를 언급하거나 아니면 단일화를 언급하는 등의 정치적인 이야기는 지금 대구·경북 시도민을 위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국면에서 국민들은 보수가 변하지 않으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신뢰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선명한 변화를 나타내는 길을 저희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가겠다”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전에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의 대표로서 윤 전 대통령 당선에 일조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저는 많은 국민들이 아시는 것처럼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할 때 가장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제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날 때까지 그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느 누구보다도 떳떳하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실패에 대해선 제가 누누히 이야기해왔다. 돈키호테, 엄석대, 벌거숭이 임금님(등의 비유는) 다 기억하실 것”이라며 “그런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나 이런 사람들이 윤 전 대통령을 결사옹위하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도 정치를 하면서 제가 아무리 탄압 받더라도 올바른 얘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정치하겠다. 이런 약속을 대구·경북 시도민과 그리고 국민들께 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영남 사림’의 정신이 무엇이겠나. 왕에게도 할 말은 하고 대들고 그러다가 정말 사화도 당하고, 그러다 낙향해 아이들 가르치면서라도 이렇게 살고, 이게 바로 영남 사림의 선비의 정신이라고 저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 내에서 대구·경북의 국회의원 중 어느 누가 과연 영남 사림의 정신에 맞춰 윤 전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고 목숨 걸고 정치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