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2521명…역대 최저치
교통사고 사망자 수 2013년부터 12년 연속 감소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8일 경찰청은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521명으로 지난해(2551명)보다 1.2%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해 최다 사망자 수 1만3429명을 기록한 1991년과 비교해 81.2%가 감소한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3년부터 1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사망자가 3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교통사고 건수 역시 19만6349건으로 지난해 19만8296건보다 1%(1947명) 감소했고, 이로 인한 부상자 역시 지난해(27만8482명)보다 1.9%(5317명) 감소했다.
이중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38명으로 지난해(159명)보다 13.2%(21명)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망자가 287명이었던 2020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절반 아래(-51.9%)로 감소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920명으로 지난해(886명)보다 3.8%(34명) 증가했는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67.0%(616명)로 지난해 62.1%(550명)에 비해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역시 지난 2022년 이래 증가 추세다.
지난해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761명으로 전년 대비 2.1%(16명) 증가했다. 다만 운전면허 소지자가 늘면서 고령 면허소지자 10만명 당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4년 기준 14.7명으로 최근 5년 동안 감소 추세다.
한편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186명)보다 0.5%(1명) 증가한 데 반해, 이륜차로 인한 사망자는 361명으로 지난해(392명)보다 7.9%(31명) 감소했다.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594명으로 지난해(595명)보다 0.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특별·광역지역에서 ▲울산(13명, 34.2%↑) ▲서울(33명, 18.6%↑) ▲대구(10명, 13.7%↑) 순으로 증가했으며, 도 단위 지역에서는 ▲충남(31명, 15.3%↑) ▲제주(3명, 6.7%↑) ▲전북(3명, 1.8%↑) 순으로 증가했다.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운전자 등 차량에 탑승한 사람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안전띠·안전모 착용 문화의 정착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자 사망사고를 낮추기 위해 보행자 보호를 위한 시설개선 및 교통안전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며,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교육 등을 통해 고령자 교통사고를 감소를 위해서도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