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 파면 때까지 천막당사에 상주…25일 파면 선고하길”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 인근의 서울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설치·운영하고 대통령 파면 때까지 광장에서 싸우겠다고 23일 밝혔다. 장외 투쟁의 거점을 광화문으로 집중시키고, 모든 지도부 회의를 천막 당사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24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운영한다”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광화문 천막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당사가 이용되고 있지만 (광화문 천막당사는) 우리의 각종 회의, 의사결정, 광화문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가지 행동들에 대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아마 저는 계속 상주할 것 같다”고 했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윤석열의 내란 이후 이 시대가 어둠의 시대가 됐다”며 “헌정 질서가 유린·파괴되는 시대에서 새로운 빛을 만들기 위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가 광화문을 거점으로 해서 다시 헌정 질서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24일 광화문 천막당사 현판식을 현장에서 진행한다. 최고위원회의, 원내대책회의, 정책조정회의 등의 공식 회의는 천막당사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매일 오전·오후 헌재 앞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과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도보행진도 지속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기 위해 관련 결의안과 전원위원회도 추진한다.
박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이 국회의장에게 요구하면 전원위원회를 열 수 있다. 의장실에서는 내일(24일) 본격적으로 관련 검토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회의가 예정된) 27일 이전에라도 빠르게 전원위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회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국민을 대표해서 헌재에 촉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이 헌법재판관님들의 선고 시기에 상당한 호소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