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푸드테크 대표 조용기 신규 선임…한화3남 김동선 주도

한화푸드테크, 1년 반 만에 CEO 전격 교체

2025-03-10     이광수 기자
▲ 21일 문을 연 한화푸드테크 R&D센터에서 (왼쪽부터)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이종승 한화푸드테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화그룹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주도 아래 외식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푸드테크가 1년 반 만에 수장을 전격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푸드테크는 약 1년 반 동안 회사를 이끌었던 이종승 대표 대신 조용기 신임 대표를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표는 2023년 10월 말 한화푸드테크(당시 사명 더테이스터블) 대표이사에 취임한 바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인 더테이스터블은 2021년 7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B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해 2월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식음료(63파빌리온)·연회(63그랜드볼룸)·중식레스토랑(도원스타일·티원·백리향)·컨벤션(연세플라자) 등 사업을 맡고 있다.

1975년생인 조 신임 대표는 2007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외식·푸드테크 분야를 지속적으로 맡아왔다.

한양대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호텔경영학(Hospitality Management)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7월 한화그룹에 입사해 2019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B콘텐츠팀장,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사업팀장을 맡았다.

이후 2023년 더테이스터블 F&B신사업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해 11월 더테이스터블 F&B혁신실장을 역임해왔다.

이 전 대표는 한화푸드테크 대표에선 물러났지만 한화로보틱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푸드테크의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최근 한화그룹이 김 부사장의 주도 아래 단체급식 시장 2위 아워홈을 인수하는 등 외식 사업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단행돼 관심을 모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으로 한화 오너가 3세인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하고 로봇 피자 기업 '스텔라피자'를 인수하는 등 외식·푸드테크 분야에서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중심으로 약 8695억원을 투자해 국내 단체급식 시장 2위 아워홈 지분을 인수하는 등 외식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화푸드테크 대표이사 교체는 최근 김 부사장 주도로 아워홈을 인수하는 등 외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한화푸드테크 신임 대표로 그룹 내에서 식음료·외식 사업을 주로 맡아온 조용기 대표를 선임하고, 외식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