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2000개…헌재 게시판에 '탄핵 찬반' 폭주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탄핵에 찬성하는 집단과 반대하는 집단이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 잇따라 글을 올리면서 여론전이 불 붙고 있다.
10일 오전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는 각각 탄핵 인용과 각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8시 46분 기준 244만8314개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10분 뒤인 8시 56분에는 245만58개로 늘었다. 10분 만에 약 2000개의 게시물이 올라온 셈이다.
지난 주말에는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기 위해 접속자가 몰리며 천 번이 넘는 대기 순서를 기다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날 오전에도 9시 25분 기준 대기 순서가 1073번에 이른다.
자유게시판에는 한 번의 본인인증을 거치면 여러 번 중복으로 글 작성이 가능하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화력을 모아달라"며 여론전에 참여해달라는 취지의 독려가 잇따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몇 번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무작위 문구가 입력되며 손쉽게 자유게시판에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웹 사이트 소스 코드가 공유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도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을 향해 헌재 자유게시판 게시물 작성을 격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이 미치광이들 글로 도배돼 재판관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민주주의 최고 수호기관으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응원과 격려글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당 박선원 의원은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 링크를 공유하며 "따뜻한 성원의 말씀이 우리 사회를 회복시키는 울림을 만들어내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질의 사항에 답변하는 질문과 답변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8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861개의 탄핵 관련 게시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