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 전년보다 줄어든 6700억弗…외채건전성 지표는 악화
기재부, ‘2024년 대외채권·채무 동향’ 발표
우리나라 지난해 대외채무 규모가 전년보다 25억 달러 감소한 6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외채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내놓은 ‘2024년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외채무는 670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억 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69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62억 달러 증가했다.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232억 달러로 전년 말 대비 87억 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중앙은행(3억 달러),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117억 달러)의 외채가 증가한 반면, 정부(-94억 달러)와 은행(-52억 달러)의 외채는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대외채권은 1조681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236억 달러(2.3%)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값인 순대외채권은 3981억 달러로 전년보다 261억 달러(7.0%) 증가했다.
외채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하는 양상이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전년보다 1.0%포인트(p) 증가했다.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 역시 35.3%로 전년보다 1.8%p 증가하는 등 다소 상승했다.
다만 직전 5년 평균보다는 각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예년의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의 비중은 27.5%,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37.1%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71.8%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신정부 정책 파급영향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지정학적 불안 등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