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난입' 133명 중 79명 구속…"방조혐의도 수사"

구속 79명 중 75명 송치…"4명 순차 송치 예정"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 범죄 예고글 60건 수사

2025-02-24     류효나 기자
▲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삼엄한 경비속에 사람이 드나들고 있다. /뉴시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133명을 수사하고 이중 79명을 구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33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79명이 구속됐고 54명이 불구속 상태다. 79명 중 75명을 송치했고, 남은 4명은 순차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지법 난입 사태 수사는 서울 마포경찰서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담당하고 있다. 경찰은 보수 유튜버나 커뮤니티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부지법 난입 사태 이후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에 대한 범죄 예고글과 관련해서는 이날 기준 60건을 수사 중이다. 이중 신고 접수된 건은 55건이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관 전원을 전담 경호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경호가 계속된다. 자가에 들어가게 되면 112 순찰을 강화하는 등 자택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재판 진행과정에 따라서 신변보호를 한층 격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집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집회시위) 관련 법률에 위반되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총괄대표를 맡은 부정선거부패방지대는 지난 17일부터 출근시간과 퇴근시간대 문 권한대행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정문과 후문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