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한국노총…"尹 파면되면 다시 만나 현안 논의하자"

더불어민주당·한국노총 지도부 간담회

2025-02-23     박두식 기자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빌딩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한 가운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이 되면 여러 노동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다시 갖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후 한국노총을 방문해 지도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지난 2012년부터 민주당과 정책연대를 맺어왔다"며 "당장은 광장을 지키는데 집중해야겠지만 파면 결정이 나오는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서로의 구체적인 고민을 확인하는 자리를 다시 한번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노총의 시선은 탄핵 이후 만들어질 새로운 대한민국과 사회대개혁에 맞춰져 있다"며 "기후위기, 인구절벽, 산업전환, 경제위기 등 현실의 과제를 빠르게 대처하고 해결하기 위해선 한국사회 경제·노동 주체들의 통큰 결단과 과감한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탄핵이 민생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사회대개혁이 민생"이라며 "이 목표에 동의한다면 두 손 굳게 잡고 전진해 가자"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노동시간을 늘리고 노동을 강제해 경쟁하는 시간은 지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영역이 있다"며 "이런 부분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