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문형배 자택 시위 벌인 '황교안' 등 고발
촛불행동 "협박 혐의 등으로 국수본에 고발장 제출 예정"
2025-02-20 박두식 기자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인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와 해당 조직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고발한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11시께 협박,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 전 총리와 부방대를 대상으로 고발장을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제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부방대는 지난 17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자택 앞에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몇백 명이 모여서 집회를 해도 별 영향을 안 받는데 자택을 찾아오면 많은 영향을 받는다"라며 "자택 부근에서 비판시위를 하면 동네에서 평판이 안 좋아져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외친 바 있다.
촛불행동은 형법상 협박죄의 구성요건과 이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이들의 행위는 탄핵심판에 영향을 줄 목적이었던 것이 명확하다"며 "집회라는 방식을 취해 특수협박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에서 동일한 구호 또는 피켓을 통해 공모한 정황이 뚜렷하다"며 "사무총장 등 직함이 있음을 볼 때 부방대는 단체를 조직해 공동으로 활동했다"고 고발 취지를 전했다.
부방대는 지난 17일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하는 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자택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고, 그가 가입한 동창 카페에서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의혹을 퍼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