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형·편의점알바생' 흉기살해한 30대 "홧김에 범행"

경찰, 20일 송치할 계획

2025-02-19     박두식 기자

경기 시흥시 거모동에서 자신의 이복형과 편의점 아르바이트(알바)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가 20일 검찰에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다음 날 송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50분께 시흥시 거모동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복형 B(30대)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주거지 밖으로 나간 A씨는 같은날 오후 7시께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알바생 C(20대·여)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C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13일 오후 8시50분께 숨졌다.

A씨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행 1시간여 만인 오후 7시55분께 시흥시 거모동 노상에서 검거됐다. 이어 14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초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뒤 병원 처방약을 임의로 먹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시흥시 거모동 거주지에서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주지에는 모친과 의붓아버지, 이복형이 함께 살았는데 범행 당시에는 이복형과 모친만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범행했다"는 취지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