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비상계엄' 연루 의혹 2차례 경찰 조사

12·3 비상계엄 사태 연루 의혹 군인권센터, 내란 혐의로 고발

2025-02-17     류효나 기자
▲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박현수 신임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연루 의혹 관련해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 직무대리는 내란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직무대리를 지난해 12월과 이달 15일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아직 입건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직무대리의 통화내역을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졌다"며 "(구체적 지시 및 보고 정황과 관련해) 구체적 진술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리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수 차례 통화해 계엄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지난 14일 박 직무대리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어디에 배당할 지 검토 중이다.

한편 특수단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54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검찰에 8명을 송치했다. 또 공수처·군 검찰로 각각 16명과 1명을 이첩했다.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이 전 장관 사건을 경찰로부터 이첩받은공수처는 지난 4일 사건을 경찰·검찰에 재이첩했다.

특수단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직권남용 및 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한 뒤 검찰의 청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