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주민 안전 책임지는 마을 사랑방 '소금나루' 개관

2014-03-27     김이슬 기자

마을공동체 활동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염리동 마을공동체가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염리동에는 2012년부터 어두운 골목길에 디자인을 입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한 1.7km의 소금길이 있다. 염리 마을공동체는 이 소금길 초입에 있던 폐상수도 가압장을 마을안전센터 겸 주민 사랑방으로 조성했다.

지하 1층, 지상 1층(대지 422㎡, 건물 108.07㎡) 규모로 마을안전센터, 다목적 공부방, 소금나루 카페 등이 들어선다.

마을안전센터에서는 소금길 유지관리와 마을 곳곳에 설치한 IP 카메라를 모니터링하며 범죄 예방활동을 하고, 다목적 공부방은 봉사활동, 청소년 맞춤형 멘토 사업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된다. 옥상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퇴비를 만들고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는 공유의 텃밭을 운영할 예정이다.

폐상수도 가압장 소금나루로 리모델링하는 비용은 (주)삼성, (주)넥슨, (주)삼화페인트 등의 기업이 약 2400만원을 후원하고, 주민들이 1200만원을 기부해 충당했다. 운영비는 서울시가 주관한 주민참여예산을 신청해서 1억 원을 마련했다.

안동호 염리마을공동체 대표는 “방치된 폐가압장 활용방안부터 건물이름까지 모두 주민 의견이 잘 반영됐다”라며 “구청, 마을공동체, 주민 간의 원활한 소통의 결과물인 소금나루를 잘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리동 마을공동체는 주민자치위원회, 주민, 단체, 자원봉사자가 모여 2012년 정식 출범했다. 소금나루 책방사업, 따뜻한 봉사활동(따봉), 청소년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 ‘마미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 마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9(토) 오후 2시, 마을공동체 회원,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해 개관식을 연다. 마을 커뮤니티 센터답게 인근의 한서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숭문고등학교 밴드가 축하 공연을 펼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범죄 예방,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일자리 창출과 마을단위의 도시농업이 이뤄지는 장면을 소금나루라는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라며 “적극적인 주민 참여, 민․관의 소통과 협력이 이뤄지니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