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 與 지도부 만나 “윤 즉각 석방해야…자유우파 결집 필요”

“단일대오로 야 횡포에 투쟁해야…정치개혁 필요”

2025-01-23     박두식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 및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 원로들이 2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수사 행태를 규탄하면서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상임고문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상임고문단은 당 지도부에 “현직 대통령을 굳이 구속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망신 주고 인신 구속해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는 수사당국의 행태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서 국격에 맞고 적절한 예우를 통해 수사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상임고문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자유 우파의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흔들림 없이 분열하지 말고 단일대오로 이재명 민주당의 횡포에 더 강력히 투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입법 권력과 행정 권력이 빚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다”며 “정치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윤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논란에 대한 국민 저항과 적극적인 의사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현재 시점에서 당의 목표는 만약 있을지도 모르는 조기 대선에 대비하고, 만약 있다면 승리하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패배 의식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당의 성공적 미래는 오직 중도로 이념을 확장하는 것과 2040세대의 확장성에 달려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다행히 당 지지율이 늘고 있지만 우리가 잘해서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상황도 견고하지 않아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순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을 결사옹위하기 위한 야당의 독재 남용에 대해서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저희들이 할 일”이라며 “혼란스러운 시기에 개헌 필요성을 국민에게 홍보해 개헌 문제를 마무리 짓고 싶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