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수 과표집 여조에 일희일비 안 해”
2025-01-23 박두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최근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보수층이 결집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위성곤 민주당 여론조사특위(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론조사 문제와 개선 과제’ 토론회에서 “최근 보수층이 결집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저희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고, 이런 현상은 어떤 굵직한 국정 현안이 있을 때 특정 지지층 응답자가 활성화되고 과표집돼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현행 여론조사가 얼마나 취약한지, 우리 사회 공론의 장이 얼마나 위협받는지 크게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위 위원장은 “아쉽게도 그 직후 발생한 12.3 내란 사태와 탄핵 국면으로 전국이 소용돌이 치면서 여론조사 제도 개선 추진의 동력이 많이 상실됐다”며 “민주당 특위는 더 늦기 전에 명태균 사태에서 드러난 여론조사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하고 제도 개선 추진을 위해 (관련 조직을) 발족하겠다”고 했다.
이는 토론회와 비슷한 시간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상 당 지지율과 관련해 “그것도 국민의 뜻이니 저희로선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되는 발언이다.
토론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는 정당 지지율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