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신중론…돈 푼다고 회복 안돼”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미래 먹거리 4법 등 논의

2025-01-22     박두식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상훈(왼쪽)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2일 설 연휴 명절을 앞두고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는 신중론을 유지하는 대신 미래 먹거리 4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만나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미래 먹거리 4법 등 민생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반도체 특별법과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해상풍력 특별법 등이 포함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 먹거리 4법 처리에 대한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11월 합의했던 법안 63건이 있다. 이중 본회의를 통과한 게 24건이고 나머지 39건은 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히 그런 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반도체특별법은 논외로 봐야 할 것 같고, (나머지) 3법은 어느 정도 여야가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반도체특별법은) 민주당에서 다음달 3일 정책토론회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 결과를 보고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민생법안 처리에는 일정 부분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추경 편성과 관련해서는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정책위의장은 회동 직후 취재진에게 “(국민의힘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대단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발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오전 진행된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추경으로 돈 얼마 푼다고 상권이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 각 당원협의회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물론이고 우리 동네 상권 이용하기 캠페인을 해달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기획재정부에도 공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언행 주의보를 내리며 지역 민심 공략에도 나섰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다. 그 막중한 책임만큼이나 구성원 모두가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며 “근래 우리 당에 공감하는 분이 늘고 있는 만큼 더욱 겸손한, 공손한 자세로 당의 철학과 가치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황스러웠던 지역 민심이 이제 많이 회복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민심들이 지역 민심에도 많이 반영되고 있다는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시장 장보기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 연휴 기간 당이 노력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