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의 대부' 고 이재운 변호사 배우자, 연세대에 200억 기부
'한국 발전은 공학에 달려 있다' 고인 뜻 이어받아
2025-01-21 류효나 기자
연세대학교는 고(故) 이재운 변호사의 배우자인 현영숙(85) 이재운장학회 상근이사가 20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학은 이 기부금으로 신촌 캠퍼스에 '이재운 의생명공학융합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 이사는 "'대한민국의 발전은 공학 발전에 달려 있다'는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대한민국 의생명공학의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 이재운 변호사는 1935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후퇴' 때 단신으로 피난했다. 1958년 제10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검사와 변호사로 법조계에서 활동했다.
1982년 이산가족 지원 단체인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 2001∼2007년 위원장을 맡았고, 이산가족의 한을 풀려고 동분서주하는 동안 이산가족의 대부로 불렸다.
고인은 지난 2021년 8월 숙환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