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북5 프로’ 최초 공개…“사진 속 위치까지 알려준다”

‘AI 셀렉트’ 갤럭시 북 최초 탑재 사진 속 장소 및 정보 정확히 알려줘 오래된 사진도 고화질로 변환

2024-12-12     박두식 기자
▲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가 12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광화문 사진 위에 원을 그리자 광화문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상세 정보를 알려준다. 카페 메뉴판 사진에서 메뉴 텍스트만 복사해 친구에게 공유한다.

20년 전 서울의 모습을 담은 오래된 사진도 마치 오늘 찍은 듯한 선명한 사진으로 바뀐다.

삼성전자는 12일 ‘삼성 강남’에서 이 같은 기능들을 탑재한 신형 인공지능(AI) PC ‘갤럭시 북5 프로(Pro)’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47 TOPS(초당 최고 47조 회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Ultra) 프로세서 시리즈 2’를 탑재했다. 최대 2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폰 링크(Phone Link)’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북5 Pro’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AI 셀렉트’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AI 셀렉트를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초로 탑재했다.

이는 궁금한 이미지 또는 텍스트가 있을 경우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 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 등 검색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광화문이 찍힌 사진 위에 광화문을 중심으로 동그란 원을 그리면 정확한 위치와 상세정보를 알 수 있다.

신상 옷에 대해서도 제품 정보와 가격 등을 알려준다.

또 이미지 안의 텍스트만 따로 복사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카페 메뉴판 사진을 찍은 뒤 메뉴판의 텍스트를 복사해 친구에게 전달할 수 있다. AI 셀렉트를 활성화하고 큐알(QR) 코드 이미지를 드래그하면 바로 큐알 내의 URL을 실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서울의 모습을 담은 오래된 사진도 ‘사진 리마스터’ 기능을 활용하면 오늘 찍은 것과 같이 선명하게 바뀐다. 사진 리마스터는 최신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기반으로 한 AI 업스케일링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업데이트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능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소비자들에게 이들 기능이 크게 호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향후 더 많은 AI 기능들을 탑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내외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환율도 오르고 있지만,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가격으로 책정할 것”이라며 “곧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확대되고 있는 AI PC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성장하는 AI PC 시장 상황에서 갤럭시 AI 기반으로 대중화를 이끌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제품에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해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