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계엄 사태 후 관저 칩거 계속…대통령실 참모들도 말 아껴
윤석열 대통령은 10일에도 관저 칩거를 계속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도 관저에 머물면서 정치권 상황과 여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7일 비상계엄 관련 세 번째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청사에 잠시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날 국회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퇴진’ 시기와 방법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은 평소와 다를바 없이 출근하면서 업무를 보고는 있지만, 계엄 사태 이전과 비교할 때 업무 보고량 등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직원들은 언론 등 외부 접촉을 자제하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세 번째 담화에서 임기와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히며 2선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이후 대통령실은 대통령 관련 일정 공지도 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면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수사기관의 내란 혐의 수사 대응 방안 등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인 윤 대통령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인 공군1호기가 이륙하면서 한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경호처는 “공군 1호기는 주기적으로 조종사 기량 유지 및 항공기 성능점검을 위해 비행을 하고 있다”며 “오늘 비행도 동일한 사유로 기계획된 임무였으며, 40여분간의 점검 비행을 마치고 현재는 착륙한 상태”라고 입장을 내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