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파 vs 비주류 '박근혜 공천권' 신경전
2011-12-12 박주연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설 것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당내 친박계와 비주류간에 '공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예고된다.
12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1일 "박 전 대표와 주말에 통화해보니 비대위원장을 맡되 전권을 갖고 4월까지 당 쇄신과 공천, 총선까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박 전 대표는) 이 구상이 권력투쟁으로 이어져 당 분열이 심해진다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뜻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애초 홍 대표가 물러날 때부터 공천권을 쥐고 내년 총선까지 치르는 비대위원장 자리를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내 쇄신파 등 비주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의 사명은 신속히 재창당을 완수하는 것까지"라며 "총선은 신당, 새 지도부로 치러야 한다"고 밝혔고, 쇄신파의 다른 의원도 "전당대회 없이 총선까지 전권을 쥔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달라는 이야기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