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용현 출국금지·긴급체포 해야”

더불어민주당이 5일 비상계엄 사태 핵심 책임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사기관의 출국금지와 긴급체포를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내란을) 모의하고 획책한 김용현 전 장관이 지금 출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제2의 ‘런종섭’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이 김 전 장관이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방위 소속의 김민석 의원도 이날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한 긴급현안질의에서 “김 전 장관의 해외도피 가능성이 높다”며 출금금지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김용현은 윤석열의 내란죄 핵심 증인이자 하수인”이라며 “온 국민과 언론께서 대한민국 모든 공항과 항구에서 도피와 밀항을 막아주시라”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도 “김 전 장관은 내란죄 현행범”이라며 “군 수사기관에서 체포하고 당장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도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헌법을 무시하는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장악의 실질적 주모자로 지목되고 있다”며 즉각 수사와 출금금지를 요구했다.

법사위원들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발포명령자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지 못해 현재까지 영구미제가 된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법무부와 검찰,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은 불법 비상계엄의 주범인 김용현 장관을 즉각 출입금지하고 수사를 즉각 개시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전 장관이 해외도피를 위해 출국항공편을 예약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수사기관이 요청하지 않더라도 당장 직권으로 출국금지하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현안질의 직전 면직되면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현재 야당 등으로부터 내란·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