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 중진들 "박근혜, 비대위원장 맡아야"

2011-12-12     김동현 기자

▲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친박계 이성헌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자들의 축하 인사를 듣고 있다.
 

한나라당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은 12일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들 모임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경재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등 한나라당이 새출발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재창당 수준으로 한나라당이 나아가야 한다고 박 전 대표가 말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박 전 대표에게 전권을 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전당대회를 열게되면 당헌·당규와 당원도 바꿔야 하고 집단지도체제에서 후보자들이 나눠서 출마를 하게 되면 또 (한나라이) 소용돌이 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윤성 의원은 "(지금의 상황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늦으면 늦을 수록 국민에게 (한나라당이) 멀어지니까 비대위를 구성해서 빨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열 의원은 "오늘 회의에서 박 전 대표의 비대위 체제로 한나라당이 가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논의되지 않겠는가"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