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주택 지하 화재 5년간 1615건···"반지하 소방시설 지원"

2024-12-01     박두식 기자
▲ 지난 2월 24일 오전 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빌라 반지하 세대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다쳤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뉴시스

소방청이 겨울철 화재에 대비해 반지하 주택에 소화기, 가스 차단기 등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겨울철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주택 지하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1615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23명, 부상자는 135명으로 지하에서 불이 나면 그만큼 인명피해 위험이 높다.

이에 소방청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반지하 주택에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 전기·가스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가스 차단기와 아크 차단기 같은 전기·가스 안전시설의 설치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반지하 주택의 고정식 방범창을 개폐식 방범창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체·설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쪽방촌 등 화재 취약지역을 화재예방강화지구로 지정해 관계인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 교육과 안전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할 의용소방대를 활용해 주거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 순찰도 강화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화재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