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야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문 정부 이적행위 공개 두렵나”

2024-12-01     이광수 기자
▲ 추경호(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희용 의원, 추경호 원내대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감사원은 민주당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문재인 정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군사기밀 유출과 북한 GP 불능화 부실 검증 의혹 감사 결과를 조속히 대국민 공개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과 북한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이적행위 전말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 감사원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국가 감사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면 명백한 반국가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대 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을 상대로 이례적인 탄핵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사드 군사기밀 유출 감사보고서와 북한 최전방 경계 초소 GP 불능화 부실 검증 의혹 감사 결과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는 “검사들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민주당 의원들을 수사하는 것에 대한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며 “이 대표의 2심 공소 유지를 방해하는 고의 ‘재판 지연’ 전략이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에 대한 고의 ‘기소 지연’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가 탄핵 소추하려면 먼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탄핵 사유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와 심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러한 절차 없이 단지 다수당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의 권한을 남용해 탄핵을 남발하는 일은 후진국 의회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 입맛에 맞는 수사·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분풀이식 탄핵 카드를 쓰는 건 국가 기구에 대한 명백한 입법 테러”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감사를 중단시키고, 국정을 흔들어 정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막가파식 정치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러한 탄핵 소추 남발이 용인된다면 검찰과 감사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 공무원들의 정상적인 직무가 정치적 외압으로 흔들리게 된다”며 “민주당이 광기 어린 탄핵 폭주를 멈추지 않으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고 대한민국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