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물가 상승에 서민들 '벌벌'
2014-03-19 조명규 기자
연초부터 잇따른 공공요금 및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가정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강원 춘천시에 사는 김모(42·여)씨는 최근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을 하다 몇몇 물품을 반납해야 했다. 필요한 쇼핑목록대로 물건을 골랐지만 예상 가격을 쉽게 초과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하나하나 따져 봤을 때는 크게 오른 것이 없어 보이지만 합치면 부담이 된다"며 "과자와 아이스크림 몇 개 샀는데 만원이 훌쩍 넘어버린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황모씨(38·여)는 "겨우내 보일러 대신 전기장판을 틀고 생활했지만 전기 요금마저 만만치 않아 대책이 없었다"며 "반상회에 가보면 다들 난방비와 전기요금, 수도세, 집세 등 관리비가 올랐다고 걱정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강원지역 소비자 물가 동향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4%로 상승, 수개월째 저물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3.3%로 상승하는 등 실제 서민들이 체감하는 공공요금이나 식음료품의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마트나 가게에서 판매하는 물품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도에서는 공공상품에 대한 영향은 줄 수 없는 실정"이라며 "도시가스, 버스·택시 등 지자체 심의가 가능한 지방공공요금의 가격조절로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