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朴-與 막말·남탓정치,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

새정치 위한 선의의 경쟁도 제안

2014-03-19     배민욱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9일 "새누리당의 막말정치와 박근혜 대통령의 남탓정치는 우리정치가 청산해야 하는 전형적 구태정치이고 낡은정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말정치, 남탓정치'를 중단하고 새정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에 대해 새누리당이 연일 저주성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이 어제 원자력방호방재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는 책임을 야당에게 돌린 것은 사실 관계를 의도적으로 비튼 정치공세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원자력방호방재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국회가 아닌 정부의 책임이며 야당 아닌 여당의 책임"이라며 "정부가 매년 1월에 국회에 통지하는 제출 계획에도 방재법이 들어있지 않았고 지난해 정기국회때 새누리당 중점처리법안에도 안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책임을 야당에게 떠넘기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자리에 어울리지 않게 새정치는 무엇보다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에 놓는 정치라고 말했다"며 "문제는 말뿐이라는 점에 있다. 대선 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을 파기했지만 아직까지 국민에게 아무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애주기별 대국민약속을 줄줄이 파기하면서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사건과 최근 간첩 증거조작 사건으로 헌정질서와 사법체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데 대통령이 무슨 면목으로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에 놓는 정치에 대해 말하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이 새정치를 언급했으니 이제 정치권 모두가 막말정치, 남탓정치를 중단하고 새정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가 새정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공천폐지 약속에서부터 65세 이상 모든 노인들에게 20만원씩 기초연금 지급하겠다는 약속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새정치민주연합 정강정책 내 6·15남북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 등 삭제 논란에 대해선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어젯밤 안철수 의원과 만나 새정치민주연합 정강정책 문제에 대해 의논했다. 안 의원은 4·19와 5·18은 물론이고 6·15와 10·4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며 "이를 새정치민주연합 정강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도 저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신당 정강정책 논의하는 실무 단위에서 불거진 문제들은 미리 안 의원과 협의한 결과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