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지향 의원 "국내 최초 서울지하철 안전박물관이 사라졌다"
‘서울지하철 안전박물관’, ‘광화문역 지하철 박물관’ 모두 폐쇄, 차량기지에 유물 방치
12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서울교통공사 전시, 체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구 메트로 본사(방배 사옥)에 국내 최초로 조성되었던 서울지하철 안전박물관(이하 ‘지하철 박물관’)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최초 ‘지하철 박물관’ 조성 당시에는 약 2억 8천5백만 원을 투입해 안전박물관, 영상실, 체험 공간 등을 갖췄으며, 지하철의 과거·현재·미래가 융합된 시민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박물관’ (2016.12.17.~2018.8.24.) 폐쇄 이후 ‘광화문역 지하철 박물관’(2022.2.4.~2024.4.17.)도 설치 운영했지만, 역시 폐쇄하였고 유물은 차량기지에 방치하고 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홍보관’만을 운영하며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 지진 등의 안전체험과 지하철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다.
김지향 의원은 제327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철 박물관이 폐쇄된 사실을 지적하며, “가까운 일본과 중국도 지하철 박물관이 있는데, 서울지하철의 역사와 의미를 공유하고 K-지하철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박물관이 부재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철 서비스와 운행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서울지하철에 뿌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통합 거점형 박물관 건립 운영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호 사장은 “교통공사의 통합 이후 지하철 50년의 역사를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인지했다”고 말하며, “공사가 보유한 콘텐츠와 유물을 활용하면 박물관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서울지하철의 뿌리가 될 수 있는 박물관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