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걷어 상금 마련" 169억 불법 홀덤 대회 운영한 일당

인천 경찰, 무더기로 송치

2024-11-11     이강여 기자

수도권에서 홀덤 대회 운영사를 운영, 169억원 규모의 도박장을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제휴 홀덤펍을 통해 참가비를 지불한 손님들이 거액의 상금이 걸린 대회에 참가하도록 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 수도권 일대에서 진행된 불법 도박현장 모습. (사진=인천경제청 제공) /뉴시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홀덤펍 운영자 A씨를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대회사 관계자 및 홀덤펍 29개소 운영자 등 215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최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홀덤 대회사를 운영하면서, 169억원 규모의 불법도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참가비를 내고 포커 게임에 참가한 손님들에게 순위 또는 승률에 따라 대회 참가권이나 현금을 환전해주는 변칙적 방법을 이용했다.

특히 대규모의 포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인천·경기 등 수도권 일대 37개 홀덤펍과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1매당 10만원 상당의 시드권을 판매해 상금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후 주 3~4회, 최대 상금 1억원 규모의 포커 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6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추징 보전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성행하는 홀덤펍 내 변칙적 도박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엄정한 수사와 적극적인 범죄 수익금 환수로 재범 의욕을 원천 차단해 불법도박 근절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