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관, 60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

2024-11-04     류효나 기자
▲ 지난해 3월 2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 /뉴시스

60억원대 전세사기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사기 등 혐의로 전직 경찰관 40대 남성 이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공범 문모씨는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같은 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씨는 지난 2022년부터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자기 소유의 건물 8채로 임대 사업을 하다가 임차인 51명의 전세보증금 60여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이씨의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했다. 이후 예상되는 피해 규모가 크고 이씨가 관악서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확인되면서 사건은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어갔다.

이씨는 지난 2022년까지 경찰관으로 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범행 당시 임차인에게 경찰공무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신분이 보장됐으니 믿어도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뉴시스